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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진로코칭/학습코칭

6세 공부 계획. 공부습관

by 빛이오는공간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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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지을 때도 설계도가 중요하듯이, 공부에도 계획이 중요하다. 학창시절 중간/기말고사 때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의 특징만 봐도 알 수 있다. 전체 과목에 대한 계획, 그리고 세부 과목에 대한 계획. 월간 계획, 주간 계획, 일일 계획..

성격에 따라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쓰는 친구도 있고 달력에 간단하게 기입하는 친구도 있다. 작성하는 것은 본인 스타일이나 꼭 해야하는 일이다. 어린아이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다.

 

첫째공부를 본격적으로 봐준 것이 6세 가을이다. 글자에 워낙 관심이 없고 나도 바빠서 '6세까지는 괜찮아' 하며 열심히 놀게 했다. 그러다 보니 6세 가을이 되었고 나는 전업맘이 되었다. 왠지 모르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분이었다. 어떤 친구는 책을 술술 읽는데.. 어떤 친구는 심지어 영어까지 술술 읽는데... 우리 아이는??? 남의 아이는 계획해서 가르치면서 막상 내 아이를 가르치려고 보니 마음이 급해서 이것 저것 들이 밀기 바빴다. 좋다는 문제집은 일단 공구를 통해 질러 놓고 언제하게 하지? 눈치만 볼 뿐이다. 하지만 엉덩이 힘도 없는 아이에게 이것 저것 들이 미는 것은 씹지도 않고 삼키는 것과 같은 것. 그래서 일단 한두달은 쉬운 유아학습서로 하루 5분, 10분 조금씩 늘려가면서 무한 칭찬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우와! 우리 아들이 이것도 할 수 있네??" "너무 잘하는데??" 아이는 거부감보다는 자신감을 조금씩 얻으며 자신이 무엇인가를 했다는 뿌듯함에 약간의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6세 가을의 아들은 받침없는 한글도 완벽하게 모르던 시절이다. 그렇게 받침있는 한글을 가르쳐주고, 연산문제집을 한장만이라도 매일 풀게 하였다. 영어는 공부시간에서 제외하고 놀이시간처럼 노래를 틀러 놓고 춤을 추거나 내가 먼저 크게 부르거나 잠자기 전에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다가 6세 겨울쯤 계획표를 짜기 시작했다. 매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하고, 한글을 읽기 시작하니 조금 속도가 붙었던 것 같다. 한글과 책읽기는 꾸준히 하고, 수학은 연산 1장, 사고력 2장 진행했다. 영어는 ORT를 시작하고, 노부영 동화책을 틈틈히 읽어주고 파닉스를 시작하였다.

 

6세 겨울 계획표.

 

계획표의 목적은 아이에게 전체를 보게 하는 것이다. 아직은 유아라 장기계획은 없지만, 우리가 오늘 하루동안 할 공부는 이것이고 너는 이만큼 하고 있고, 남은 것은 얼마만큼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야 아이들도 마음의 준비를 한다. 밥그릇에 밥을 덜지 않고 밥통에서 밥을 한 숟가락씩 떠 준다고 생각해보자. 도대체 몇 숟가락 먹으면 그만할 수 있는데? 짜증이 날 수 있다. 전체 양을 미리 주고 시간을 제한하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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