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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학습/엄마표영어

[책리뷰] 엄마표영어 17년 보고서 (새벽달 남수진 지음)/나의 엄마표영어 경험담.

by 빛이오는공간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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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또바기맘입니다.^^

 

엄마표영어를 시작하면서 새벽달님의 유투브 영상이나, 인스타 글을 종종 봤는데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셔서 책을 읽으시고 글도 쓰시고, 운동도 하시고! 시간을 참 알차고 부지런하게 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보였어요~ 반면 밤에 남편분과 술도 종종 드시고 인간적인 모습도 많고요! 그래서 새벽달님이 쓰신 책이 궁금해서 빌려보고 리뷰올려요~!

 

표지는 이렇고요.

 

사실 엄마표영어는 시작도 어렵지만, 시작하고도 계속 물음표같아요~ 학원처럼 체계적인 틀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아이의 성향, 취향, 기분, 컨디션 등 파악할게 너무 많고, 이거 다음에 뭐하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늘 고민이거든요. 이책은 이런 고민은 조금이나마 풀어주었고, 엄마표 영어에 대한 많은 방식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엄마표영어를 시작하기도 전에 불신을 갖거나 걱정이 많은 엄마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목차는 이렇습니다.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 10세 이전에 영어에 많이 노출시켜 놓으면 이후 영어실력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영어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 것!

- 외국어는 모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향상되므로 한국어 책도 꾸준히 읽을 것.

- 엄마표영어의 특별한 방법이 있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한글 책 읽어줄 때 영어책도 몇권 읽어주고, 영어동요 불러주고, 영어 영상 보여주며 일상에서 활용하는 것. 엄마가 영어를 모르면 씨디를 틀어주거나 유튜브를 활용하면 된다. (요즘은 왠만한 영어동화책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영어책을 읽어주는 영상이 많아요.) 

- 자식에 대한 기대, 영어에 대한 기대를 많이 낮추자. 엄마표영어를 걱정하거나 포기하는 엄마들은 아이들이 거부했을 때 상처받고 쉽게 안된다고 판단함. 영어에 대한 기대를 낮추자. 그럼 상처도 안 받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짐. 거부할 때는 일단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여 그만하고,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함.

- 핀란드인은 영어를 잘하는 데, 그 이유는 공중파 티비방송에 있다고 한다. 핀란드는 방송의 80%가 미국에서 수입하고 예산부족으로 더빙이 어려워 영어소리를 그대로 내보낸다. 핀란드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아기때부터 영어 영상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은 외국어는 많이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아이에게 내가 직접 영어를 노출시키려고 했을까?를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게 하였다. 작년 6세에는 튼튼영어를 1년간 했었다. 그때는 일을 하고 있을 때여서 시간적 여유(솔직히 말하면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사교육으로 해결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1년간 이용해본 결과, 컨텐츠는 좋으나 너무 가격이 비쌌다. 1년을 배우는데 300만원 정도? 조금 충격이었다. 벌써부터 사교육 비용으로 이렇게 쓰면 다른 학원을 보내면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나는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내가 아이를 가르쳐야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해서 엄마표영어 책도 찾아보고, 영상도 봤다. 야심차게 책을 사서 아이에게 읽어 줬지만, 거부. 상처받아가면서 3개월만 해보자하며 적은 양의 책을 매일 꾸준히 읽어주거나 CD를 틀어줬다. 딱 3개월이 지나니 거부하지 않았다. 3개월이 지나니 나도 영어책을 읽는 것이 조금 덜 부끄러워졌다. (처음 책을 읽어줄때는 유아수준의 나의 영어실력으로, 내 영어 발음을 내가 듣는 것 조차 너무 부끄러웠다.) 그렇게 조금 탄력을 받아서 다양항 영어책을 사거나 빌려서 읽어주기 시작한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일상처럼 매일 조금씩 영어책을 읽거나, 영어 영상을 보고 있다.

아이가 영어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이상한 욕심이 올라와서 한동안 힘들었다. 영어 책 레벨을 올리고 싶고, 더 잘했으면 좋겠고 생각 했다. 하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처음 아이에게 영어를 노출시켰을 때의 마음을 생각했다.

 

내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서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기를 원했던가? 아니다. 일단 내 영어실력이 유아수준.

내가 바랬던 것은 사교육비를 좀 절약해볼까? 라는 가벼운 생각이었고, 그런 측면에서는 성공적인듯. 가성비면에서 아주 훌륭했다고 판단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나중에 아이에게 영어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영어로 접해도 거부감이 덜 했으면 좋겠고, 자신이 찾고 싶은 정보가 영어로 나와도 모니터를 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공부가 아닌 하나의 수단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오래 이렇게 아이와 영어책을 읽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이렇게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이 좋게 남아서 나중에 학습을 위한 영어를 할 때도 즐기면서 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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